물을 것인가, 묻을 것인가
연쇄살인사건의 진범을 수사하던 형사가 자신이 혐오하던 놈과 뜻밖의 공조 관계를 맺으면서 펼쳐지는 범죄 수사 스릴러
2026년 4월 20일부터 2026년 5월 26일까지 〈클라이맥스〉의 후속으로 방영된 ENA 월화 드라마. 이춘재 연쇄살인 사건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극의 제목 '허수아비'는, 이춘재 연쇄 살인 사건 당시, 인간이기를 포기한 범인, 그리고 제구실을 하지 못한 공권력과 사건에 휘둘리기만 한 사회 전반을 빗댄 표현이다. 인간인 척하며 비인간적인 짓을 저지른 범인처럼, 수사를 담당했던 경찰과 검사 역시 인간의 탈을 쓰고 비인간적인 행태를 서슴지 않았다는 얘기다. 결국 '허수아비'는 범인을 쫓는 수사극의 외피 속에 부패한 공권력을 폭로하는 사회 고발극의 내용을 담고 있다. 따라서, 단순한 범죄 스릴러를 넘어 공권력의 횡포와 피해자 유가족의 고통, 진범 검거 이후에도 걸림돌이 된 제도적 맹점의 잔흔을 깊이 있게 조명한다. 억울하게 20년을 복역한 윤성여 씨 사건과 경찰의 시신 은폐로 오랫동안 실종 상태로 남은 '화성 초등학생 실종 사건'을 정면으로 다루며 부실.강압 수사의 민낯과 공소시효의 취약점을 재조명했다.